자연환경국민신탁은
		삶의 패러다임 자체를 지속 가능한 쪽으로 변화시키려는 근본적 대안

인류사회의 존속과 번영을 위하여 모든 세대는 그 다음 세대의 생존과 행복을 배려하여야 할 윤리적 책무를 집니다. 그러나 말은 쉽지만 눈앞의 이익 때문에 실천은 어렵고 미래세대의 행복은 언제나 후 순위로 밀리기 쉽습니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이 땅에 태어날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입니다. 영국은 이미 1세기 전, 우리가 일제의 식민정책에 시달릴 때 자연신탁법을 제정하여 미래를 위한 공동의 재산을 확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 동안 식민통치와 한국전쟁 그리고 산업화를 거치면서 공동체 정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공유재산들이 사유화되거나 흩어졌습니다. 개발에 의한 공동체들의 파괴는 도처에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여 물길을 내려는 사람들도 있고 개발제한구역과 수변구역을 콘크리트로 뒤덮은 세력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외치지만 행동으로는 현재세대의 이익을 앞세워 미래세대의 몫을 침해합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토목과 건축만이 성장의 유일한 원동력은 아닙니다. 우리가 미래세대를 염려하고 환경을 보전한다고 하여 경제성장에 역행하지는 아니합니다. 환경도 지키고 돈도 버는 길들도 많습니다. 자연과 환경은 새로운 국부의 원천입니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를 유엔 및 북한의 동의를 얻어 인류 공동의 재산으로 만들고 화해와 상생의 터전으로 가꿀 수 있는 거대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 모델과 협력하여 백두대간을 경제통로가 아닌 생태통로로 바꿀 방안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구상에 반신반의하는 분들에게 분명한 가능성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전통 한국사회의 마을재산이나 마을숲 등은 자연환경국민신탁의 원형입니다.마을 단위에 머물렀던 공동체 모델들을 전국화시키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전과 개발의 딜레마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자연환경국민신탁 평의회 의장 송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