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상세보기
제목
등록일 2017.09.08 00:19 조회수 297

[경향신문] 생태계가 주는 혜택, 얼마를 내시겠습니까.jpg

 

“생태계가 제공해 주는 서비스에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으십니까?”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생태계가 제공하는 물, 공기 등의 물질순환과 동식물에 대한 서식지 제공,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의 공급부터 경관적 측면, 재해의 예방까지 다방면에 걸쳐 생태계가 제공하는 혜택을 말하는 ‘생태계 서비스’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은 공짜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자발적, 또는 강제적으로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도요금에 포함된 물이용 부담금이다. 강 하류 주민에게서 수도요금과 함께 징수해 상류 주민에 대한 혜택과 하천 관리에 사용하는 물이용부담금은 정책적으로 도입돼 있는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대가 지불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행위를 할 때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생태보전협력금도 정부가 강제 징수하는 형태의 생태계 서비스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발적인 방식으로는 시민들이 공익법인에 기부한 돈이 생태계 복원과 지역 환경사업에 투입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민간에서 기부받은 재원으로 지리산 사치재 부근의 농지들을 매입해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에 제공한 바 있다. 제주도에서는 곶자왈을 매입해 제주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에도 기여하고 있다.

 

 

30일부터 경기 안산시에서 열리는 ‘제1회 생태계 서비스 아시아 총회’가 안산시에서 열리는 이유도 안산시가 국내에서 생태계 서비스라는 말을 설명하기 좋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안산은 국가산업공단과 시화호 등 개발로 인해 훼손된 지역이 많은 곳이지만 그만큼 생태계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시민들과 지자체가 협력해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를 다시 살려내고 있는 것 역시 그런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번 총회에서 발표되는 내용에도 시화호 주변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안산 갈대습지가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동안 인간이 공짜로 누리던 생태계 서비스에 대해 가격을 매기고 서비스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입찰, 기부 등의 방법으로 거래하는 경제적인 접근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이를 자연자원 전반에 확산시키는 주제도 다뤄진다.

 

 

국제적으로는 과거의 개발행위에서 비용, 편익분석을 할 때 거의 반영되지 않았던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 27일 폐막한 제2차 유엔 환경총회에서도 생태계 서비스가 중심 의제로 다뤄졌다. 국내에서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생태계 서비스 개념을 국가체계 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후략 -

 

/ 2016. 5. 30 경향신문

 

원문 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5300001005&code=610103

총 게시물은 98건 입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수
공지 ‘세계환경의날’ 기념 「미래기후환경 포럼」 세미나 개최 2022.06.13 23354
공지 조폐공사,‘멸종위기동물 카드형 골드’ 4종 출시 2022.06.13 23387
공지 (경향신문)서울대공원에 ‘히어로 가든’ 생겼다···가수 임영웅 팬클럽 기부로 조성 2022.04.20 27962
공지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성실화랑×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하는 멸종위기해양동물 캠페인 2022.03.28 28752
공지 (연합뉴스)근대 건축문화 보존 고흥 죽산재 전남도 지정문화재 고시 2021.03.10 29031
공지 (매일경제) 동아제약 ‘가그린 어린이용’, 친환경 패키지로 리뉴얼 2021.02.22 29013
38 [시민일보] DMZ 생태계 보전 위해 국내외 전문가 경기도로 집결 2017.09.08 276
37 [연합뉴스] "생태계 보전은 투자" 생태계서비스 아시아총회 개막 2017.09.08 279
» [경향신문] 생태계가 주는 혜택, 얼마를 내시겠습니까 2017.09.08 297
35 [머니투데이] 자연이 주는 혜택,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2017.09.08 379
34 [국민일보] 지역에서 총회 열리는 건 안산이 처음 2017.09.08 275
33 [아시아뉴스통신] 안산시, 제1회 생태계서비스 아시아지역 총회 개최 2017.09.08 465
32 [연합뉴스] 안산서 제1회 생태계서비스 아시아지역 총회 2017.09.08 262
31 [Lafent 조경뉴스] 부산 둔치도, ‘국가도시공원’ 조성 추진한다 2017.09.08 484
30 [한국경제] 가볍고 강하게…코오롱스포츠, 꿀벌 닮은 아웃도어 2017.09.08 547
29 [Lafent 조경뉴스] ‘국가도시공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 2017.09.08 377
28 [매일경제] 봄나들이 명소 ‘미르숲’에서 ‘용꿈’ 꾸세요 2017.09.08 257
27 [헤드라인 제주] 곶자왈 매입기금 마련 '에코&벼룩장터' 27일 개최 2017.09.08 295
26 [뉴스1] 파헤쳐진 제주 곶자왈…곳곳 팽나무 불법 굴채 구덩이 2017.09.07 267
25 [중도일보] 진천 현대모비스, 미르숲 환경정화 활동 2017.09.07 250
24 [KBSNES] 수달 가족, 인공둥지에 정착하다 2017.09.07 260
23 [메트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현대모비스 '4대 MOVE'로 이웃사랑 2017.09.07 248
22 [매일신문] 단절된 낙동정맥에도 백두의 혈을 잇자 2017.09.07 541
21 [중앙일보] 나눔의 정 주고받는 파티에 초대합니다. 2017.09.07 735
20 [동아일보] 조동성교수 핀란드 1급 기사 훈장.. 양국 경영학 교육 가교 역할 공로 2017.09.07 254
19 [헤드라인제주] 곶자왈사람들, 곶자왈 보전기금 1000만원 기탁 2017.09.07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