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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25 13:37 | 조회수 | 1204 |
생물다양성보전의 가치와 미래
자연환경국민신탁 꿀벌살리기 그린캠페인 네트워크 사업단은 생물다양성을 기반으로 자연과 꿀벌을 보전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 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16일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자리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의 세계적인 시설인 ‘씨드볼트’(Seed Vault)를 답사하고 왔습니다.
씨드볼트란?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Baekdudaegan Global Seed Vault)는 기후변화, 자연 재해 및 핵폭발과 같은 지구 대재앙으로부터 식물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입니다.
“야생식물 종자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보물창고” 출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1. 식물자원의 경쟁시대 2009년 세계를 공포에 덜게 했던 신종 인플루엔자의 치료제 타미플루는 중국의 토착식물인 팔각회향 종자 에서 추출된 ‘시킴산(Shikimic Acid)’이라는 성분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전 세계 매출액이 약 30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 같은 사례를 통해 형성되는 연간 세계시장 규모는 1,000조원대에 육박합니다. 그 외에도 밀크씨슬이라고도 불리는 흰무늬 엉겅퀴의 씨앗에서 추출되는 ‘실리마린(Silymarin)' 성분은 간염치료제 및 간기능 보호제로, 버드나무에서 추출돼 하루 1억정 넘게 소비되는 해열진통제 아스피린의 사례처럼 야생식 물은 신약의 원료 등으로 각광받는 미래 자원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앞다퉈 종자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 다. 2. 생물종다양성 감소 지구의 평균온도가 지난 1세기(1906-2006)동안 0.74°C 상승했고 2100년에는 지금보다 2.2~6.5°C 오를 것으 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와 무분별한 자연 개발, 훼손으로 인해 해마다 2만 5천에서 5만 종의 생 물이 사라지고, 20~30년 내에 지구 전체 생물 종의 25%가 멸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미래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
기후변화 및 인간의 활동으로 인하여 생물다양성이 100배 이상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국제사회에서는 생물종다양성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러 국제협약을 체결하여 생물종다양성 보전 노 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대한민국 산림청은 가치있는 야생식물의 멸종을 방지하기 위하여 현지외(ex-situ) 보 전을 위한 시드볼트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노르웨이의 씨드볼트 스발바르 씨드볼트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캐리 파울러는 씨드볼트를 ‘생명의 도서관’이라 칭했습니다. 세계에서 첫 번째로 만들어진 씨드볼트인 ‘스발바르국제종자저장고’는 농작물만을 보관하는 반면, 백두대간 씨드볼트는 야생종자를 저장한다는 면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다양한 활동에 사용되는 식물의 수
다양한 인간 활동에 대략 3만 1천종의 식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세상에 알려진 식물 종류 수인 31만종의 약 10%에 불과하고, 또한 알려지지 않은 야생 식물 종류가 더 존재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씨드볼트에서 수집하는 종자와 관련한 상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열매의 종류에 따른 종자 분류법 식물이 열매 맺는 모양에 따라 붙여진 ‘큰 이름’을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 우량종자 선별의 과학 씨드볼트에서는 종자 보관을 위한 선별과정 중 하나로 종자의 활력을 검정합니다. 엑스레이로 씨앗을 찍으면 미성숙종자와 빈 종자가 걸러진다고 합니다. 활력이 있는 우량종자를 선별하게 되면 건조작업에 들어가고, 정선과정과 보존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하의 씨드볼트에 저장됩니다. 이렇게 저장된 종자들은 500년 이상 보관될 수 있다고 합니다.
미래의 우리나라와 지구 생태계 복원의 열쇠가 될 이 곳을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주신 씨드볼트부 장정원 실장님, 환영해주신 씨드볼트부 강기호 부장님, 그리고 백두대간 국립수목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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